Six months in power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Yoon should regain public's trust, present future vision
집권 6개월 대통령,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President Yoon Suk-yeol on Thursday marked the sixth month since he was sworn as the head of state. Yet, Yoon cannot avoid criticism for having failed to meet the people's expectations and abide by his pledge to carry out innovation and bring changes based on his future vision. He should have offered a blueprint and laid the groundwork for state administration during the crucial period, but to no particular avail.
목요일(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혁신과 변화를 가져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중요한 시기에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정운영의 토대를 마련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Yoon is taking flak for failing to take appropriate measures on diverse grave issues such as the recent Itaewon tragedy that claimed 156 lives. Against this backdrop, his approval rating stood at only 29 percent, according to a survey conducted by Gallup Korea on Nov. 4, a sharp drop from 52 percent around the time when he took office.
윤 대통령은 최근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와 같은 많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9%에 그쳤다. 취임 당시 52%였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이다.

Yoon was elected with the motto of "recovering fairness and common sense." Many expected he would fulfill his promise despite his possible weakness as a political novice. Such expectations, however, evaporated, as he triggered controversy by pushing to relocate the presidential office and appointing his prosecutor-turned associates to major government posts.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모토로 당선됐다. 많은 사람들은 정치 초보자로서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청와대 이전을 추진하고 검찰 출신 측근들을 주요 공직에 임명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이러한 기대는 사라졌다.

The disputes involving his wife Kim Keon-hee and his engagement in the in-house conflicts within the ruling People Power Party further deepened public antipathy toward him. Yoon also invited criticism for his actions during his overseas trips, including a slip of tongue shortly after a brief meeting with U.S. President Joe Biden.
윤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과 여당인 국민의힘 당내 갈등에 대한 개입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반감을 더욱 심화시켰다. 윤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짧은 만남 직후 말실수 등 해외 순방 중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Worse still, the people seem to have been increasingly disenchanted with Yoon for his government's inability to tackle diverse pending issues. For starters, it has failed to provide concrete visions and policies to cope with the unprecedented global economic crisis and serious security crisis, prompted by North Korea's repeated military provocations.
설상가상으로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가 다양한 현안들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환멸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북한의 거듭된 군사적 도발로 안보 위기와 전례 없는 세계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During a press conference marking the 100th day of his inauguration, Yoon vowed to exercise "utmost efforts" not to repeat the bungled policies seen in the initial stage of his term. He visited many disaster sites and presided over 10 emergency meetings with economy-related ministers to find solutions to the worsening livelihood of the people. But the administration has yet to offer specific policies.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임기 초반의 잘못된 정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재난 현장을 방문했고, 악화되고 있는 민생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경제 관련 장관들과 10번의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The situation surrounding the Korean Peninsula has been turning ever precarious. The people are struggling from the deteriorating economic situation with few signs of improvement for the time being. Yoon needs to come with strategies to cope with the economic hardship facing the people, among others.
한반도 정세가 갈수록 위태로워지고 있다. 국민들은 악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서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아 고통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Now is the time for Yoon to listen attentively to the people's voices. Based on strict self-remorse, Yoon needs to conduct a sweeping innovation of the state affairs. He should embrace his political opponents including lawmakers of the main opposition Democratic Party of Korea (DPK). The cooperation of the DPK, in particular, is essential for Yoon to ensure his smooth sailing during his remaining term, as the DPK holds 169 of the 299-seat National Assembly. It is time for Yoon to exercise his political caliber.
지금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엄격한 자성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은 국정의 전면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한 정적들을 포용해야 한다. 특히 299석의 국회 중 민주당이 169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남은 임기 동안 순조로운 항해를 위해선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윤 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KEY WORDS
■ mark (중요 사건을) 기념하다
■ swear 선언하다
■ abide by 준수하다, 지키다
■ to no avail 헛되이
■ take flak for 격렬한 비난을 감수하다
■ against this backdrop ~을 배경으로
■ take office 취임하다
■ novice 초보자
■ antipathy (강한) 반감
■ disenchanted 환멸을 느끼는, 환상이 깨진
■ bungle ~을 엉망으로 하다
■ preside over ~의 사회를 보다
■ caliber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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